故이건희 회장이 모은 ‘국보급’ 미술품 컬렉션이 공개되다.

21일,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막하는 ‘이건희 컬렉션’ 전시 첫날이었습니다. 컬렉션이 워낙 방대해, 고미술품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현대미술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나누어 전시하게 됐습니다. 두 전시회를 관람하기만 해도 청동기부터 삼국시대, 고려 시대, 조선시대, 한국 근현대사 미술 사조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故이건희 회장 수집
인왕재색도(국보 제 216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등 주요 고미술품과 이중섭, 박수근 등 한국 근대 거장들의 명작들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청동기시대 그릇과 철기시대 방울에서부터 삼국시대 불상, 조선백자를 거쳐 근현대 미술사조를 아우르는 방대한 컬렉션이라고 합니다. 

이건희 회장 미술
청동방울(국보 제225호)

국립중앙박물관의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에서는 청동기시대·초기 철기시대 토기와 청동기, 삼국시대 금동불·토기, 고려시대 전적·사경·불교미술품·청자, 조선시대 전적·회화·도자·목가구 등 장르와 시대를 불문한 귀중한 고미술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전시에 나온 가장 이른 시기 고미술품은 한반도의 청동기시대 만들어진 붉은 간토기와 철기시대 초기 제작된 청동방울(국보 제255호)입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은 2004년 리움 개관식에서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은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것이며 시대적 의무라고 강조했다”며 “이런 사명감이 잘 드러나 있는 컬렉션”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건희 회장 미술 아트
일광삼존상(국보 134호)

이 밖에도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제216호) 삼국시대 금동불 일광삼존상(국보 134호) 고려 사경 대방광불화엄경 보현행원품(국보 235호) 천수관음보살도(보물 2015호) 김홍도의 추성부도(보물 1393호) 등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미술품 등이 있습니다. 청동기 시대 붉은 간토기부터 가야의 배 모양 토기, 강물에서 유유히 노를 젓는 뱃사공을 그린 18세기 백자청화산수무늬병까지 도자기 역사도 망라합니다. 

박물관 측은 관람객들이 컬렉션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게 여러 장치를 마련해 놨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인왕제색도와 관련해 인왕상 풍경을 담은 영상 ‘인왕산을 거닐다’를 98인치 대형 화면으로 상영합니다. 비 갠 뒤 인왕산의 실제 모습과 인왕제색도를 비교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입니다. 또 고려불화 세부를 잘 볼 수 있도록 적외선과 X선 촬영 사진을 터치스크린 영상으로 전시합니다. 

이건희 회장 박물관
박수근 – 절구질하는 여인
이건희 회장 수집품
이중섭 – 황소

국립현대미술관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을 엽니다.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이응노, 유영국, 권진규, 천경자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거장 34명의 58점을 전시합니다. 김환기의 ‘산울림’, 이중섭의 ‘황소’,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등이 대표작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미술 애호가로 유명한 배우 유해진이 오디오 가이드 재능기부에 참여했습니다. 오디오 가이드는 국립현대미술관 모바일 앱을 통해 누구나 들을 수 있으며, 전시실 입구에서 오디오 가이드 기기 대여도 가능합니다. 

이건희 컬렉션 전시 예약 방법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는 9월 26일까지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생활 속 거리 두기’ 방침에 따라 30분 단위로 관람 인원을 20명으로 제한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상설전시 예약과 별도로 예약 후 입장이 가능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내년 3월 13일까지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인터넷에서 별도 예약을 받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처럼 이건희 컬렉션이 전시되는 1전시실은 따로 관람을 예약해야 합니다


[3줄요약]


1. 7월 21일 이건희 컬렉션이 전시됨. 
2. 삼국시대, 고려 시대, 조선시대, 한국 근현대사 미술 사조를 관람할 수 있음. 
3.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전시 예약이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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