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약이라고 불릴 만큼 유명한 잇몸약이 있습니다. 바로 인사돌과 이가탄입니다. 중독성 있는 광고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약입니다. 유명 연예인들을 모델로 세워 ‘잇몸이 붓고 피 날 땐’ 인사돌, 이가탄 이라는 문구로 끊임없이 광고를 만들었습니다. 약만 먹으면 잇몸병을 예방해 주고, 잇몸을 튼튼하게 해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제약사의 과장광고였습니다. 즉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다는 것입니다.
잇몸약을 구입하는 주소비자층은 대부분 부모님, 어르신 세대이기 때문에 잇몸약 허위광고는 심각한 사안입니다. 동국제약 인사돌은 작년에 370억 원, 명인제약 이가탄은 작년에 207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치료제가 아니라 치료 보료제
잇몸병의 근본적인 원인은 치아에 쌓이는 치태와 치석입니다. 치과에서 치태와 치석을 물리적으로 제거해야 합니다. 잇몸약만 복용하면 오히려 병을 더 키울 수 있습니다.
알고 보니 잇몸약은 치료제·치료약이 아니었습니다. 잇몸 염증과 붓기, 치은염 등 치주질환 증상 완화에 효과가 없다는 것입니다. ‘인사돌’, ‘이가탄’은 치료보조제로 강등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영양제 수준이라고 얘기합니다.
또 인사돌과 이가탄의 성분을 살펴보면 인사돌의 주성분은 옥수수불검화추출물입니다. 이 성분은 치주인대재생 치조골 형성 촉진 효과가 있지만 보료 치료제로 병에 대한 치료가 되지 않습니다.
이가탄을 처음 개발한 일본에선 효능이 없단 이유로 판매가 중단되었습니다. 이가탄의 성분인 효소소염제인 염화리소짐이 효능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가탄은 아스코르브산(비타민C)와 토코페롤아세테이트(비타민E)가 소량으로 들어가 있고, 카르바조크롬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카르바조크롬은 피를 덜 나게 해주는 지혈제 역할을 할 뿐 잇몸병과는 아무 연관이 없습니다
동국제약과 명인제약은 2013년부터 과대 과장 광고로 벌금 또는 과징금 처벌을 받았지만, 벌금은 수백만 원에서 최대 7천만 원이었습니다. 매년 과대광고로 수백억의 매출을 얻었지만 벌금 수준이 미미해 계속해서 과장광고를 내보내는 것입니다.
국민약이라고 알려진 ‘이가탄’과 ‘인사돌’ 잇몸을 치료해 주는 약이 아니라 건강보조식품입니다.
[3줄 요약]
1. 국민약으로 널리 알려진 ‘이가탄’, ‘인사돌’은 중독성 있는 광고로 수백억의 매출을 달성함.
2. 잇몸병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약이 아닌 치료보조제로 효능이 없음.
3. 잇몸병 해결을 위해선 치과에서 치태와 치석을 물리적으로 제거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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