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에서 삼겹살도 못 구워 먹나요?” 삼겹살 먹지 말라는 아파트

최근 월세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었다는 이유로 이웃으로부터 항의를 받고 경찰까지 출동했다는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에서 고기 구워 먹다가 경찰 출동’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자신을 자취를 하고 있는 20대 여성 직장인”이라며 “지금 살고 있는 집은 2달 전에 이사를 온 집이다. 주말(6~7일)에 대패삼겹살이 방송에서 나오는 거 보고 먹고 싶어진 저는 무작정 마트에 가서 온갖 쌈이랑 대패를 사들고 집에 와서 오후 1시에 구워 먹고 있었다”며 설명했습니다.

글쓴이는 “한참 먹고 있는데 벨이 울려 문을 열었다. 본인이 옆옆집 사람인데 대낮부터 고기를 구워 먹냐고 했다. (이웃주민이) 빌라에서 누가 고기를 집에서 구워 먹느냐. 냄새 어쩔 거냐고 항의했다”라며 “제가 제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것도 죄가 되냐고 하니 상식이 있으면 고작 원룸 투룸 살면서 집에서 고기 안 구워 먹는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웃 주민은 “본인은 전세지만 아가씨는 딱 봐도 월세인데 남의 집에서 고기를 구우면 되냐고 했다”라며 “살다 살다 월세든 전세든 일단은 내 집인데 고기를 구워먹었다고 저런 소리를 듣는 게 짜증났다”라고 말했습니다.

글쓴이는 “너무 짜증나서 그날 저녁 6시에 친구 2명, 남자친구까지 불러서 삼겹살+소고기 파티를 했다”며 “아니나 다를까 또 벨이 울리더라. 안 열어주니 문까지 쿵쿵쿵 두드리면서 나와! 하며 소리를 질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글쓴이가 문을 여자 이웃주민은 “진짜 미친 거냐? 낮에 그렇게 말했는데 말귀를 못 알아듣느냐”고 했습니다.

글쓴이는 “그렇게 고기냄새가 싫으면 이사를 가라고 하니 본인은 전세고 너는 월세면 네가 나가야한다고 하더라”라며 “제가 월세든 전세든 집에서 고기 구워먹는 건 상관없다고 하니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이웃 주민은 “경찰들 앞에서도 빌라에서 고기를 구워 먹지 않는 게 암묵적인 룰이고 지켜야 할 선”이라는 이야기했습니다.

글쓴이는 “경찰이 그런 법이 어디 있느냐고 하면서 본인 집에서는 본인 자유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더 웃긴 건 또 다른 이웃이 고기 냄새를 맡았는지 장을 보고 올라오길래 제가 ‘고기 구워 드시면 안 된대요’라고 말했다”며 “상황을 설명해 드리니 이웃주민을 향해 본인 애들 밤에 소리 지르고 뛰어다니는 거나 신경쓰라면서 들어갔고, 경찰도 돌아갔다”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