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공개한 약 3분짜리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뉴럴링크는 일론머스크가 2016년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 기업입니다.
지난 4월 일론머스크가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한 원숭이가 탁구 게임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컴퓨터 칩을 뇌에 이식한 9살 원숭이는 조이스틱을 손으로 만지며, 공을 사각형 모양쪽으로 움직입니다.
공이 사각형에 닿을 때마다, 바나나 스무디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이스틱은 플러그가 연결되어있지 않습니다.
다른 영상에선 조이스틱 없이 생각만으로 게임을 하는 원숭이의 모습도 공개되었습니다. 두 실험 모두, 원숭이의 뇌에 꽂힌 칩을 통해 작동하는 것입니다. 이때 원숭이의 뇌파 활동을 볼 수 있습니다.
원숭이 뇌에 탑재된 뉴럴링크 장치가 컴퓨터 게임을 하는 원숭이의 뇌에서 보낸 신호를 인식하고 이를 컴퓨터로 해독하기 때문입니다. 이 원숭이의 뇌에는 두 개의 뉴럴링크 칩이 이식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인간에게도 적용된 ‘뉴럴링크’
일론머스크는 이번 실험을 토대로 “인간 두뇌에 이식할 칩을 개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해 알츠하이머와 치매, 척수손상 등을 치료하고 궁극적으로 인류를 인공지능과 결합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작년, 인간의 뇌에 뉴럴링크를 심기 위한 수술 로봇까지 공개되었습니다. 로봇을 이용하면 1시간 내에 칩 삽입을 끝낼 수 있습니다. 오전에 수술하고 오후에 퇴원할 수 있고, 전신마취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BCI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의 약자이며 키보드나 마우스가 아닌 뇌파로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사지가 마비된 사람들이 생각만으로 컴퓨터나 로봇 보형물을 조작할 수 있게 합니다.
최근, 다른 BCI 기관에서 인간의 머리에 칩을 심는 실험을 성공했습니다. 미국의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데일리’에 의하면, 이 시스템은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폭 5cm, 무게 약 42g의 작은 송신기 사용했습니다. 척추 손상으로 사지가 마비된 35세, 63세 남성 2명에게 적용되었으며 브레인게이트 시스템으로 태블릿 PC 조작 성공했습니다.
이 기술은 현재 개발 중인 뉴럴링크의 BCI와 유사합니다. 돼지와 원숭이 등 동물에게만 실험하고 있는 뉴럴링크와는 달리 인간에게 적용한 최초의 장치입니다.
인간 뇌에 칩 삽입… 윤리적 문제점
AI가 인간의 사고를 대체한다는 것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인간의 뇌를 기계와 연결하는 뇌-기계 인터페이스 기술은 마비 환자에게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합니다. 뇌와 기계의 인터페이스(BMI) 기술은 이제는 일반 사람도 인공지능과의 연결을 통해 인지 기능과 신체적 기능을 향상시키는 기술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엄청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위험 두 가지는 보안(해킹) 문제와 윤리의 문제입니다.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심는다는 것은 곧 해킹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생체정보를 대거 취득한 기업이나 정부가 이 알고리즘의 기반으로 인간 의사결정을 교묘하게 조작하는 수준으로 인간 해킹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즉 목소리 도청을 넘어 내면의 영역도 도청당할 수 있습니다. 해킹 전문가들은 네트워크 상의 모든 디지털 정보들은 본질적으로 해킹 위험을 안고 있다고 말합니다.
두 번째 윤리 문제입니다. 흔히 알려진 것처럼 인간의 뇌는 매우 복잡하며, 인간이 뇌에 대해 아는 것은 전체 뇌기능의 10%에 불과합니다. 뇌의 대부분이 아직 인간에게 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에 섣불리 진행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뇌에 칩을 심어 뇌파 전극을 통해 신호를 줄 수 있지만, 그 신호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뇌에 작용하고 행동을 유발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뇌가 컴퓨터로 신호를 보내지만 그 신호가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게 해독하기도 어렵습니다. 또한 뇌에 칩을 심었을 때, 뇌 주변 조직 손상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살아있는 인간을 대상으로 이를 진행할 때, 어떤 부작용이 발생할지에 대한 정보가 없습니다.
모든 문제점을 극복하고 기술이 현실화되더라도, 기술의 향유는 곧 경제력과 연결이 됩니다. 즉, 기술 향유의 비대칭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소수의 독점적인 집단이나 인물들만 이런 기술을 누리게 되고,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만 영생하는 삶을 누릴 수 있게 되는 문제점을 낳게 됩니다. 뇌과학 연구가 발전하면서 ‘뇌신경 윤리’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존 부의 불평등은 계급, 지위, 권력 등 단순히 경제적인 면에서 불평등이었지만, 이제는 그 불평등이 생물학적 불평등으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3줄 요약]
1. 일론머스크가 설립한 ‘뉴럴링크’에서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한 원숭이가 게임하는 모습을 공개함.
2. 뉴럴링크의 최종 목표는 인간 두뇌에 이식할 칩을 개발하는 것 즉, 인류와 인공지능의 결합
3. 해킹 문제 및 윤리적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