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49.3도, 한국은 45도?..강력한 폭염의 이유 ‘열돔’

올여름 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으로 70명이 사망했습니다. 또한 이번 달 11일 미국 데스밸리 국립공원은 낮 최고 기온이 56도까지 올라가는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기상학자들은 이들 지역을 강타한 폭염 원인도 열돔현상으로 지목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올해 1994년, 2018년 이후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20일부터 서울 등 곳곳이 35도, 21부터 36도 이상온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후 40도에 육박하는 높은 기온들이 나올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열돔 현상
출처 : 동아일보

열돔현상이란?

열돔 현상!

열돔현상이란 짧은 장마 뒤 이어진  폭염으로 온열질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원인은 열돔이었습니다. ‘열돔현상’은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반구 형태의 지붕을 만들면서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되는 현상입니다.

태양빛을 받아 공기가 뜨겁게 달궈지면 더운 공기는 위쪽으로, 찬 공기는 아래쪽으로 이동하는 대류현상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상승하던 뜨거운 공기가 고기압에 가로막혀 갇히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때 열돔 현상이 나타납니다. 열돔에 갇힌 지역은 기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기상청은 21일부터 북태평양의 습기가 많은 고기압과 티베트의 건조한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서 겹치면서 열돔 현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했습니다. 

한반도에 발생한 열돔 현상이 사라지려면 상부층에 자리한 고기압이 해소돼야 합니다.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장은 “상부층 고기압이 해소되려면 태풍과 같은 열대성 저기압과 부딪혀야 한다”며 “태풍이 한반도로 올라오는 8월 초 전까지 열돔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열돔 현상이 장기화하는 원인을 ‘블로킹 현상’에서 찾고 있습니다. 이는 대류권 상층과 하층에 형성된 고기압을 계속해서 유지하며 대기 흐름이 정체되는 현상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블로킹 현상은 지구 온난화와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열사병 대처 방법

열사병 대처방법

열돔현상이 기후변화와 결합해 발생하는 주기가 빨라지고, 세기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질병당국은 뜨거운 환경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이 올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일사병과 열사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열탈진이라고 불리는 일사병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수액 보충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때 걸립니다. 일사병 증상이 나타나면 서늘한 곳에서 안정을 취하고 물과 전해질을 보충해 줘야 합니다. 

체온이 40도가 넘어가는 열사병의 경우 환자를 즉시 그늘로 옮기고, 옷을 풀어 시원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줘야 합니다. 즉시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으로 물을 자주 마시고, 더운 시간대(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에는 휴식을 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윤곤 충남대 대기과학과 교수는 “한반도 폭염에 영향을 주는 두 기단의 고기압대가 잘 유지되고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땅이 받는 일사량이 높게 나타나고, 자외선 지수도 최대치 값을 경신하게 될 것”이라면서 “강한 자외선은 피부에 홍반(붉은점)이나 피부 노화, 눈 건강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선크림, 모자, 선글라스를 평상시 챙겨 온열질환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3줄요약]

1. 계속되고 있는 폭염의 원인은 ‘열돔현상’임.
2. 열돔은  고기압이 반구 형태의 지붕을 만들면서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되는 현상
3. 8월 초 전까지는 열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임. 

다른 사람이 본 이야기

읽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