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찌느니 차라리 죽겠어요” 10대 들의 약, 프로아나

프로아나

출처: 트위터
“지금 155cm에 32kg인데, 27kg까지 빼고 싶어요”

프로아나(pro-ana)는 찬성을 의미하는(pro)와 거식증을 의미하는 아나(anorexia)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신조어입니다. 단어 그대로 거식증을 동경하고 찬성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용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마른 몸매를 원하며 ‘개말라 인간’, ‘뼈말라 인간’을 희망합니다. 섭식장애인 거식증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개말라’와 ‘뼈말라’는 각각 키에서 120, 125를 뺀 만큼의 체중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거식증이란 섭식장애 중 하나로, 살이 찌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음식 섭취를 과도하게 거부하는 병적 증상을 말합니다. 

프로아나는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프로아나를 동경하는 사람들이 마른 몸매를 올리거나, 인증을 하는 등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프로아나 8계명>
1. 기름진 음식은 벌받을 각오를 하고 먹어라
2. 칼로리는 언제나 계산해야 한다
3. 몸무게, 저울이 모든 것이다
4. 살 빼는 게 사는 길, 살찌는 것은 죽음
5. 무조건 말라야 한다
6. 배고플 때는 화장실 청소를 해라
7. 역겨운 행동을 해서 입맛을 달아나게 해라
8. 혀를 면도칼로 베어서라도 먹지 마라

프로아나들 사이에서 떠도는 ‘프로아나 8계명’입니다. 극단적으로 음식을 거부하고, 살에 찌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나비족과 뼈말라족’편을 방송하며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를 찾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프로아나가 되고 싶은 이들은 30~40kg대의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먹고 토하는 ‘먹토’, ‘초절식’을 감행하며 뼈말라 몸무게를 원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향정신성 식욕억제제 ‘나비약’을 먹기도 합니다. 나비약은 복용 시 긴장, 흥분 상태가 되는데 식욕을 떨어지는 약입니다. 그러나 복용 기간이 길어지면 정신 질환 등 부작용을 초래합니다.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약품입니다. 

현재 만 16세 이하의 아동 청소년에게 안정성과 유효성이 확인되지 않는 식욕억제제 처방이 금지되고 있습니다. 이 약을 구하기 위해 대리 구매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불법 유통을 통해 손쉽게 나비약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외모지향적 콘텐츠가 청소년들 사이에 빠르게 퍼지면서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게 되었고, 마른 몸을 동경하게 되었고, 청소년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해치고 있습니다. 


 

[3줄 요약]

1. 프로아나(pro-ana)는 거식증을 동경하고 찬성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용어

2. 거식증이란 섭식장애 중 하나로, 살이 찌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음식 섭취를 과도하게 거부하는 병적 증상

3. 프로아나가 되고 싶은 이들은 30~40kg대의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먹고 토하는 ‘먹토’, ‘초절식’을 감행하며 뼈말라 몸무게를 원하며,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도 마다하지 않음.

 


[배문화 ⓒ세줄요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 및 보도자료 3linemail@gmail.com ]

다른 사람이 본 이야기

읽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