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됐다…서울시와 유족충돌 심화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됐다…서울시와 유족충돌 심화

기억공간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천막 분향소 등을 대체해 2019년 4월12일 조성한 추모공간입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위해 기억공간을 2019년 말까지만 운영하기로 합의했다가 연기해 지난해 말로 철거를 미뤘습니다. 서울시는 기억공간 내 물품 등은 서울기록원에 임시 보관한 뒤 2024년 5월 경기 안산 화랑공원 추모 시설이 완성되면 이전할 계획입니다. 

26일,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예정

서울시가 26일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위해 광장에 있는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세월호 유족들과 시민단체들이 현장에서 농성을 벌이는 등 기억공간 철거에 거세게 반대하고 있어, 서울시가 철거를 강행할 경우 충돌이 발생한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울시는 25일,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등 유족 측에 ’26일 오전 9시 이전 철거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이날 오전에도 철거 전 물품을 정리하기 위해 시청 공무원들이 방문했지만 유가족에 반대에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유족 측은 기억공간 보존과 관련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지만 서울시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서울시 측은 23일 오후 기억 공간의 물품을 정리하기 위해 직원들을 보냈으나 유족들이 현장에 먼저 도착해 정리 작업이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양측은 1시간 30분가량 대치하다 결국 시 관계자들이 철수했습니다.  

유족 측은 서울시 측의 기습적인 철거를 막기 위해 23일부터 기억공간에서 농성을 이어가는 한편, 이날도 새벽부터 기억공간에 머물며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이유, 유족들의 입장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위해 26일 기억공간을 철거할 방침입니다. 주한미국대사관 쪽 도로를 넓히고 서쪽 차로를 보행로로 조성해 공원을 만드는 사업으로, 기억공간을 포함해 지상에 있는 모든 시설물을 없애야 한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입니다. 

반면 유족들은 공사가 끝나면 현재의 위치가 아니더라도 세월호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단순 기록 전시가 아닌 시민들과 교감할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유족 측은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철거 날짜를 정한 뒤 기습 철거를 시도했기 때문에 반발하는 것”이라며 공사 일정에 차질이 없는 선에서 충분한 협의를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경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서울시는 기억공간을 재설치할 수 없다는 입장만 통보했는데 우리가 서울시가 협의하겠다는 약속이라도 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시민단체들은 기억공간을 존치해달라고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국가인권위원회에 기억공간 철거 중단과 관련해 긴급구제를 신청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원순 전 시장 때부터 기억공간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 때까지만 유지하기로 했고 새로운 대체 공간 논의는 없었다”며 “유족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거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3줄 요약]

1. 26일 9시, 서울시가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통보함. 

2. 유족·시민단체의 반발 
3. 서울시의 철거 강행시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임 

[배문화 ⓒ세줄요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 및 보도자료 3linemail@gmail.com ]

다른 사람이 본 이야기

읽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