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안 가는 집’을 원했던 노부부가 설계해서 만든 집

구리동판으로 지은 집

출처: EBS

‘손이 안 가는 집’을 원했던 부부가 지은 집이 있습니다. 부부는 구리 동판으로 집을 지었습니다.
이 집의 벽은 모두 구리동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순수한 구리를 녹인 후 850도 가마에서 뜨겁게 달궈줍니다. 열을 받은 구리를 눌러 구리동판을 만드는 것입니다.

2016년 3월 처음 이 집이 준공됐을 땐 외벽은 갈색빛이 띄는 구리동판이었습니다. 연면적 35.39평(117㎡)으로 대지를 제외하고 총비용 2억 7천만 원이 들었습니다.

5년의 세월이 지난 집은 동판이 산화가 돼서 초록빛이 띄는 집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집의 4면은 동판으로 덮여있고, 북쪽 면을 모두 동판으로 덮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 집의 가장 큰 매력은 시간이 흐를수록 색깔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노부부는 “설계할 때 나이가 먹어가면서 집 수리하는 데 고생을 할까 봐 집수리하지 않는 집을 지었다”며 “그래서 산화 동판을 쓰게 됐고 지붕까지 동판을 썼죠”라 밝혔습니다. 설계는 부부의 아들이 했으며 건축 예산은 3억이라고 합니다.

동은 오래가는 외장재로 녹이 잘 슬지 않습니다. 또 청소나 페인트칠을 하지 않아도 유지·관리하는데 용이합니다.

이 집안은 층고가 무려 5m에 달합니다. 또 통창이 있어 정원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지붕이 사선 모양으로 되어 있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거실 쪽은 지붕을 높게 부엌이 있는 서쪽은 지붕을 낮게 만들어 햇빛을 가렸습니다. 계절별, 방향별로 해의 위치를 고려해 사선으로 설계한 집입니다.

내부는 노출 콘크리트로 되어 있어 도배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부부는 주로 서재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통창이 나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볼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합니다.

구리동판으로 만들어진 이 집은 말 그대로 ‘손이 가지 않는 집’입니다. 시간이 흐르며 점차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출처: EBS 건축탐구 – 집


 

[3줄 요약]
1. 손이 안 가는 집을 원하던 노부부가 ‘구리동판’과 노출 콘크리트로 집을 설계함. 
2. 구리동판은 유지관리가 쉬우며 시간이 지날수록 색깔이 달라진다는 장점이 있음. 
3. 나이가 먹어가며 집수리하는데 고생할까 봐 손이 안 가는 집을 원했기 때문에 설계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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