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시내버스를 타려면 택시를 잡듯이 손을 흔들어야 합니다. 절대 휴대폰을 보거나 딴짓을 하면 안 됩니다. 가만히 있으면 버스가 정차하지 않고 지나치기 때문입니다. 또 시내버스 요금은 1,600원으로 제일 비싸지만 서비스를 꼴등으로 유명합니다.
악명 높은 천안 버스 후기가 있습니다. 실제 뉴스에도 보도될 만큼 불친절과 난폭운전으로 위험합니다.
천안 시청을 가기 위해 시내버스 1번을 탄 A 씨는 정류장을 혼동해 하자 벨을 잘못 눌렀다가 운전기사한테 욕설을 들었습니다. “벨을 잘못 눌렀다고 운전기사에게 말했는데도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는 걸 듣고 경악했다”며 “난폭운전에 승객에 욕설까지 내뱉는 운전기사를 믿고 어떻게 버스를 타겠냐”고 비난했습니다.
B씨는 북부상공회의소에서 하차하다 시내버스 문에 끼었습니다. 급히 몸을 빼 다행히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순간이었습니다. 김씨는 “승객들이 안전하게 하차하는지 확인 후 문을 닫아야 하는 의무가 있는데도 그러지 않았다”며 “운전기사는 오로지 빨리 운전하는 것에만 몰두하는 모습에 내릴 때마다 몸을 사리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천안의 한 시내버스 기사가 버스 카드가 찍히지 않아 하차하는 여성 승객에게 욕설을 했습니다. 이 여성은 부영행 시내버스를 탑승했습니다. “멀리서부터 승차표시를 했으나, 버스 기사는 정류장을 지나쳐 차가 다니는 도로 가운데서 차를 멈춰 세웠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버스 기사는 “씨XX” “싸가지 없는 X” “불친절로 신고하지 말라” “신고할 거면 신고해 씨XX아”라며 말끝마다 욕설을 했습니다.
정리해보자면 천안 시내버스의 문제점은 불친절, 난폭운전입니다. 버스 정류장을 혼동해 하자 벨을 잘못 눌렀다가 운전기사에게 욕설을 들어야 하며, 버스기사가 주의 깊게 살펴보지 않아 시내버스에서 하차하다 문에 끼이기는 일수, 속도위반·급정거 급출발 등의 난폭운전, 승객에게 욕설, 반말은 기본, 손 흔들지 않으면 무정차하기 등입니다.
누리꾼들도 천안 시내버스 후기를 보고 사실이 맞다며 동의했습니다. 실제 천안시청 홈페이지에는 시내버스에 대한 불반, 개선 민원이 끊이지 않습니다.
“인생의 스릴이 필요할 때는 천안 시내버스를 타보세요. 1400원에 저승 미리가보기가 가능합니다”
“천안 시내버스 기사님 왕년에 카트라이더 마스터였는지 커브에서 카트라이더처럼 운전함”
등의 SNS 후기도 나왔습니다.
천안시에서 2020년 4월 무정차, 승차거부 등 법규 위반 행위에 대해 과태료와 과징금을 부과하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했습니다. 그러나 이 제도를 도입해도 시내버스 서비스는 여전히 불친절합니다.
시내버스가 불친절한 이유는 열악한 버스기사 근무환경 때문입니다. 천안 시내버스는 하루 일하고 하루 쉬는 격일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휴식시간이 적으며 근무시간이 많기 때문에, 과속운전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2시간 운행 후 40~50분의 쉬는 시간이 주어지지만 쉬는 시간에 주유를 하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어려워 운행을 서두르는 것입니다.
근무환경이 열악하다고 하지만 승객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는 것은 정당화되지 않습니다. 천안 시내버스의 제일 큰 문제입니다.
2018년 11월 천안시청은 천안 시내버스 기사들의 불친절을 해결하고자 버스 기사가 근무복과 핸즈프리를 착용하고 승객에게 인사를 하도록 하는 정책을 실시했습니다. 이를 위반할 시 12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는데 2018년 12월 첫 주까지 247건이 적발됐습니다. 과징금만 대략 2억 9천만 원 이상입니다.
이전부터 천안 시외버스 서비스에 대한 불친절이 논란이 돼왔지만, 서비스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3줄 요약]
1. 천안 시외버스는 유독 불친절과 난폭운전으로 악명이 높음.
2. 시외버스 기사들은 욕설, 폭언, 신호위반 등을 하며 불친절한 태도를 보임.
3. 천안시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삼진아웃 정책을 시행했지만, 여전히 서비스가 개선되지 않음.
[배문화 ⓒ세줄요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 및 보도자료 3linemail@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