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가대표 임효준
임효준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시절 쇼트트랙 계에서 상당한 기대주였습니다. 제2의 안현수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스케이팅 기술이 화려했습니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남자 1500m,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2019년 6월 17일 진천선수촌에서의 쇼트트랙 대표팀이 암벽 등반 훈련을 하던 중 2m 가량 올라가서 매달려있던 후배 황대헌의 하의를 벗겨 하반신을 노출시켰습니다. 다른 선수들이 보는 앞에서 바지를 내려 신체의 일부가 노출되었고, 황대헌은 선수촌과 대한 체육회에 성희행으로 신고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쇼트트랙 대표팀은 6월 25일 진천선수촌에서 한 달 동안 퇴촌당했다가 한 달 만인 7월 25일 복귀했습니다.
8월 8일, 임효준은 “실수로 바지를 내린 것으로, 피해자를 상대로 장난을 친 것일 뿐 추행의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성적 수치심을 일으킨 신체적 행위를 했다는 사실이 인정되어 성희롱이 성립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임효준에게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사실상 2020-2021시즌 국가대표 선발전도 참가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직접 소명에 나선 임효준은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하고 피해자에게 꾸준히 사과를 시도하고 있다며 재심을 청구하였으나, 11월 12일 대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회는 이를 기각하였다.
징계가 확정되면서 2020년 8월 7일까지 선수로서 어떤 활동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연맹을 상대로 서울동부지방법원에 낸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며 징계는 효력이 정지되었습니다.
2020년 3월 26일 재판에서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구형 받았으며, 5월 7일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이수를 함께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그러나 5월 13일 검찰 측에서 항소해 2심 판단을 받았습니다.
2020년 11월 27일 2심 재판부는 임효준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원심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직전에 다른 여성 선수의 엉덩이를 주먹으로 때리는 등의 황대헌이 했던 장난과 분리해 오로지 임효준이 반바지를 잡아당긴 행위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를 일으킨다고 보기엔 의심스러우며 추행의 고의가 인정되기에는 미흡하다는 설명이었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검찰 측에서 상고하여 3심 판단을 받았습니다.
2021년 5월 27일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하면서 최종적으로 무죄가 확정되었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지 2년 만에 무죄로 판결이 되었습니다.
‘중국으로 귀화’한 임효준(린샤오쥔)
2년 만의 법적 분쟁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임효준은 이미 태극마크를 달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임효준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뒤 중국으로 귀화한 상태였습니다. 2022년 베이징 올림픽 출전을 위해 2020년 6월 귀화해 ‘린샤오쥔’이라는 새이름을 얻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 제41조 2항에 따르면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합니다.
임효준은 지난 2019년 3월 10일 한국 대표 선수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적이 있기 때문에 2022년 3월 10일 이후 중국 대표로 출전할 수 있습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 4일에 시작해 같은 달 20일에 폐막합니다. 즉, 임효준은 중국으로 귀화했지만 선수로 활동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외 조항은 있습니다. 헌장에 따르면, 이전 국적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현 국적 NOC, 종목별 국제연맹(IF)이 합의할 경우 유예기간(3년)을 단축하거나 취소할 수 있습니다. 대한체육회가 허락한다면 임효준이 중국 대표로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는 이를 허락하지 않겠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체육회 관계자는 “롱 리스트 마감일인 오늘까지 중국빙상경기연맹 측에서 임효준의 출전을 허용해달라는 요청은 오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2021-2022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중국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지도 않았습니다. 중국 대표팀이 월드컵 출전 명단에서 임효준을 제외한 이유는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법적 처벌을 면하게 되었지만 한국과 중국에서도 선수로 활동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동계 올림픽에서 2회 연속 올림픽 출전 기회를 놓친 상황입니다.
1. 2019년 6월 17일 진천선수촌에서의 쇼트트랙 대표팀이 암벽 등반 훈련을 하던 중 2m 가량 올라가서 매달려있던 후배 황대헌의 하의를 벗겨 하반신을 노출시켜 성추행 혐의로 기소 됨.
2. 2년 만의 법적 분쟁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임효준은 이미 임효준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뒤 중국으로 귀화함.
3.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 제41조 2항에 따르면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하지만, 임효준은 이 규정을 숙지하지 않아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으며, 월드컵 명단에서도 제외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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