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부모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힌 사건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을 주행하던 택시가 갑자기 도로로 뛰어든 어린아이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사고를 당한 아이의 7살 동생은 오히려 형에게 “형아, 죄송하다고 해”, “미안한다고 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동생은 “죄송합니다”라며 형 대신 사과했습니다.
사고 직후 차에서 내린 택시 운전기사는 “가만히 있어라. 괜찮다. 엄마한테 전화해라”고 놀란 형제를 다독였습니다.
영상을 제보한 아이들의 부모는 “차 대 사람 사고는 처음이고,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몰라 도움을 받고자 한다”며 “아이는 많이 다치진 않았고 사고 당시 코에 출혈이 있었으나, 요즘 건조한 날씨 탓에 머리나 얼굴 쪽에 살짝 충격이 와도 코피가 날 수 있다는 말을 의사에게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나자마자 택시 운전기사님이 경찰에 접수했고, 출동한 경찰관은 민식이법으로 처벌 대상이라고 했다”면서 “저희에게는 진단서를 경찰서 조사관에게 제출하라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식이법 처벌 대상인지, 그리고 아직 진단서를 경찰서에 제출하지 않았으니 접수를 취하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습니다.
또 “영상을 봐도 우리 아이가 잘못인 것 같아 보험처리와 민사 합의만 잘 이뤄지면 택시 기사님께는 커다란 피해가 안 갔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아이가 어리다는 것과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이유로 과실이 적은 운전자가 터무니없는 형사 처벌받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된다”고 밝혔습니다.
스쿨존 사고, 훈훈한 결말
2021년 10월 29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화제의 영상 – “형아! 죄송하다고 해!” 민식이법 관련 영상 중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 마무리됐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한문철 변호사는 “제가 택시기사의 불이익을 원치 않으면 진단서 가져가지 않으면 된다고 하지 않았나. 진단서 제출 안 하고 우리 아이가 잘못한 것 같다고 하면 내사 종결할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이 부모는 “간단히 경찰 조사를 받고 왔다”며 사고 경위에 대해 설명했고 진단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운전자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니 조사관님 내사 종결하겠다고 했다고 후기를 전했습니다. 이어 아이의 병원 검사비는 보험처리로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한 변호사는 “택시기사도 좋은 분이다. 제가 보험 접수해놨으니 그대로 보험은 진행하자고 했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이의 부모는 “현재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보험처리 종결하자고 했다. 아주 가끔 코피가 나지만 건강보험으로 치료하겠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택시 보험사에서 약관에 명시된 대인사고에 대한 위자료, 향후 치료비를 주겠다고 해 받았다. 보험료 인상, 소액이기 때문에 할증은 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한 변호사는 “택시기사도 아이 아빠도 대단하다. 아이의 부모가 영상 보낸 이유는 어린이보호구역이라는 이유로 운전자의 형사처벌 등 억울한 상황이 생기지 않기 위해 조언을 듣기 위해서였다”고 밝혔습니다.
아이의 부친은 “이렇게 칭찬을 받을 일인가 싶어 송구스럽다. 아무도 모르게 저처럼 결정한 부모도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좋은 결과 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3줄 요약]
2. 어린이 보호구역을 주행하던 택시가 갑자기 도로로 뛰어든 어린아이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함. 당시 사고를 당한 아이의 7살 동생은 오히려 형에게 “형아, 죄송하다고 해”, “미안한다고 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동생은 “죄송합니다”라며 형 대신 사과
3. 아이 부모는 간단히 경찰 조사를 받고 왔다”며 사고 경위에 대해 설명했고 진단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힘. 운전자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니 조사관님 내사 종결하겠다고 했다고 후기를 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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