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미니룸 ‘3D로 부활’
가입자 3천만 명이 넘었던 SNS ‘싸이월드’가 2년 만에 재오픈을 했습니다. 실명인증을 통해 예전 사용했던 ID를 다시 찾을 수 있습니다. 기존에 보유했던 도토리와 ‘미니홈피’의 배경음악·동영상·사진 개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맛보기로 예전에 업로드했던 사진 한 장도 보여줍니다. 이제 2주 동안 점검을 통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메타버스가 된 싸이버스
메타버스는 가상 세계를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가상과 현실의 구분이 모호해진 가상세계를 뜻합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전반적 측면에서 현실과 비현실 모두 공존할 수 있는 생활형·게임형 가상 세계라는 의미로 폭넓게 사용됩니다. 싸이월드가 바로 메타버스의 원조격입니다.
싸이월드는 과거 PC로만 접속해 시간과 공간에서의 제약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싸이월드가 모바일로 구현되면 언제 어디서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예전엔 상대의 공간인 ‘미니홈피’에 방문해 미니홈피 속 미니룸과 미니미를 구경하고 댓글을 남기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사용자 간 세계관이 공유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메타버스의 개념은 거대한 가상세계 안에서 아바타가 자유롭게 사회적 활동을 이어가고, 나아가 생산과 소비 등 경제적 활동까지 가능한 것이 핵심입니다.
도토리는 싸이월드 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사이버 머니입니다. 배경음악, 글꼴 등을 구매하려면 도토리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앞으로 싸이월드 이용자는 새로운 도토리를 구매할 때 ‘페이코인을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싸이월드제트는 통합결제 기업인 다날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도토리를 구매하는데 있어 페이코인(PCI)을 결제수단으로 쓸 수 있게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페이코인과 비트코인(BTC) 간에 연동 서비스가 가능해 비트코인으로도 싸이월드 플랫폼에서 결제가능합니다.
싸이월드제트는 일단 자신의 미니미가 상대방의 미니룸을 방문하는 형태로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뒤 메타버스로 세계관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월 싸이월드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싸이월드 3D 미니룸’ 제작 영상을 2일 공개했습니다.
싸이월드제트는 지난 2월 싸이월드 부활을 선언한 후 XR(확장현실), VR(가상현실) 기술을 가진 ‘에프엑스기어’와 데이터 복원 및 서비스 개발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개된 제작 영상 속에는 기존 2D였던 싸이월드 ‘미니룸’이 3D로 만들어지는 과정이 담겨있습니다. 싸이월드는 AR(증강현실)·VR(가상현실)·블록체인 등 각종 신기술을 접목해 MZ세대를 겨냥할 예정입니다.
현 메타버스는 10대와 20대 초반이 주력 이용자 층이지만 싸이월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높은 3040세대가 메타버스 시장을 크게 늘릴 수 있습니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과거엔 싸이월드가 만든 아이템을 이용자에 일방적으로 판매하는 방식이었다”라며 “메타버스 싸이월드에선 이용자들이 직접 미니미(싸이월드에서 자신을 대표하는 캐릭터)와 미니룸 등 콘텐츠들 만들고 판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판매 수익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3줄 요약]
1. 싸이월드가 서비스를 재오픈함.
2. 다시 돌아온 싸이월드는 기존의 미니룸을 메타버스로 구현할 예정
3. 2주의 점검을 통해 정식 서비스 이용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