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료 150억 요구
2018년 설립한 예천양조는 지난해 4월 가수 영탁을 ‘영탁 막걸리’의 전속 모델로 계약했습니다. 이후 2019년 1억 1543만 원이던 예천양조의 매출액은 지난해 50억 1492만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도 2019년 3억 6371만 원의 적자를 봤던 것이 1년 만에 10억 9298만 원으로 늘었습니다.
가수 영탁을 전속모델로 계약 후 매출이 50배 급증했지만, 돈 문제로 인해 재계약이 불발되었습니다. 예천양조 측은 “영탁의 어머니와 소속사 뉴에라프로젝트는 예천양조에 1년에 50억원, 3년에 150억원 상당의 계약조건(모델료 별도, 상표관련 현금과 회사 지분 등)을 걸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예천양조 측은 “1년 매출액을 모델료로 쓸 수 없어 7억원의 조건을 제시했지만,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예천양조는 “영탁 측이 150억 원을 주장했다는 명확한 증거가 있다”며 “사실이 아니라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해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영탁 소속사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종 측은 “150억원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계약기간 만료 후 ‘영탁’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놓고 계약을 논의해 왔고, 계약금이 거론됐지만 150억 원이라는 금액은 아니었다고 주장합니다.
영탁막걸리 특허권 공방
‘영탁막걸리’에는 가수 영탁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자 특허권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상표법 34조 ‘저명한 타인의 성명을 포함하는 상표는 그의 승낙을 받은 경우 상표등록을 받을 수 있다’ 명시돼 있습니다. 영탁의 이름을 넣은 ‘영탁 막걸리’의 경우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상표권 등록을 할 때는 영탁의 승낙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예천양조가 신청했던 상표출원은 특허청에서 승인이 거절됐습니다.
영탁 어머니의 갑질 “돼지머리를 땅에 묻어라”
가수 영탁과 막걸리 회사 ‘예천양조’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영탁 어머니가 예천양조에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27일 유튜버 ‘연예 뒤통령 이진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막걸리 회사에 굿판? 영탁 엄마는 왜…’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진호는 “이번 갈등은 상표권과 관련된 문제로 외부에 비쳐지고 있다. 하지만 그 안을 살펴보면 갑질 문제가 핵심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사자는 영탁 어머니와 예천양조다. 영탁 본인은 전면에 나서고 있지 않다. 다만 영탁의 어머니가 위임장을 받은 사실상 대리인으로 나섰기 때문에 본인 역시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영탁 어머니의 갑질
예천양조 측은 지난해 8월 특허청으로부터 ‘상표권 등록을 위해 영탁 본인에게 등록 승낙서 자필 사인을 받아달라’는 연락을 받고, 영탁 어머니에게 이를 요청했습니다. 이후 일주일 만에 예천양조 측과 별개로 ‘영탁’이라는 이름으로 상표가 출원됐습니다. 이진호는 “상표를 출원한 사람은 영탁의 부모님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진호는 “영탁 어머니는 지난해 5월 이후 거의 매달 예천양조에 들러 백 모 회장과 소통을 나눴다. 영탁의 어머니가 무속인이라는 배경을 인지해야 한다”면서 예천양조 관계자와의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예천양조 관계자는 “저희 막걸리에 보면 작은 암자가 들어가 있다. 그게 ‘주천’이다. 영탁 어머니가
‘주천에 신이 나타나서 노했다. 왜 허락도 없이 그걸 막걸리에 넣었느냐. 빨리 가서 제를 지내라’고 했다. 그런 제를 2~3번 지냈다”라고 밝혔습니다. 주천 재단장 비용과 굿비용, 이웃 주민들의 잔치비용까지 모두 예천양조 측에서 지불했습니다.
예천양조 백구영 회장은 영탁의 어머니에게 “형수님 지난번 일러준 대로 네모둥이에 고이 살펴 바닥에 신문지 깔고 돼지머리 넣어서 다시 신문지 고이 덮어 막걸리 고시레하고 진흙으로 묻었습니다. 한결 마음이 개운하네요. 다음주에 뵙겠습니다”라는 카톡을 보냈습니다.
예천양조 관계자는 “막걸리 공장이 철골 구조물로 돼 있어서 H빔이 쭉 서있다. 그런데 어느 날 영탁 어머니가 몰래 공장에 다녀간 모양이다. 전화가 와서 ‘돼지머리를 신문지에 싸서 자시(오후 11시~오후 1시)에 기둥 네 모퉁이에 묻어라. 안 그러면 기업이 망한다’고 하더라. 불안한 마음에 그걸 신문지에 싸서 묻었다”라며 돼지머리 사진과 백구영 회장이 영탁 어머니에게 ‘돼지머리를 묻었다’라고 이야기 하는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상표권 분쟁으로 알려진 이 사건 안에는 영탁 대리인으로 나선 어머니의 갑질이 있었습니다. 전속 광고모델인 영탁의 어머니 신분이지만, 회사의 일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정황이 이번 기회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예천양조 관계자는 “무속업계에 물어보니 무속업계에서 돼지머리는 복을 상징하는데, 이 돼지머리 복을 땅속에 묻는다는 것은 해당인을 잘못되게 하는거다”라며 “이걸 땅에 묻는 일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진호는 “영탁 어머니가 이와 같은 행위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족 있는지 연락을 취했지만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막강한 팬덤을 가진 연예인과 그 가족이 회사의 생존권을 놓고 상식 밖의 갑질을 행사했다는 의혹, 이에 대해 영탁씨 본인은 과연 어떤 입장을 내놓을까요”라며 영상을 마무리했습니다.
[3줄 요약]
1. ‘영탁막걸리’ 재계약 협상이 결렬됨.
2. 예천양조는 ‘영탁이 150억 원의 계약 조건 요구’ vs 영탁 ‘그런 적 없다’며 반박
3. 이번 갈등은 상표권과 관련된 문제로 외부에비쳐지고 있지만, 그 안을 살펴보면 갑질 문제가 핵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