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이 직접 와서 협상해라” 이건희 회장이 생전에 못 산 빌딩

1986년 당시 삼성그룹이 성장하면서 계열사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이 계열사들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컨트롤 타워가 필요했습니다. 삼성그룹은 주요 계열사를 한곳에 모여 삼성 타운 건립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바로 S-프로젝트입니다. 1993년 삼성그룹은 서초동 삼성타운을 건설하기 위해, 1993년 본격적으로 서초동 일대 부지를 매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는데요. 삼성타운 부지 7600평 가운데 약 136평 정도에 달하는 토지 소유자가 윤씨가 매각을 거부한 것입니다.

1990년대 최초로 삼성이 삼성타운을 건설할 당시 건물 매입을 시도했지만, 건물주인 윤 모씨가 건물 매각을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합니다. 윤씨가 삼성 측에서 협상을 나온 변호사에게 “이건희 회장이 직접 와서 협상하라”고 말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결국 삼성은 해당 부지를 얻는데 실패했습니다.

 

해당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6층 건물이 1999년 4월 27일 준공됐습니다. 크기가 작은 꼬마 빌딩이었지만 삼성타운 정문 위치에 있었습니다. 당시 1~3층에는 커피숍, 치과, 안과, 약국, 음식점 등 다양한 업체가 들어섰다고 합니다. 그리고 옥상의 큐원 광고 수입은 월 3000만 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성은 이 건물을 사들이기 위해 윤 씨와 끊임없이 접촉했지만 주변 시세보다 높은 600~700억 원  이상을 올려, 윤 씨와 협상이 결렬됐다고 합니다.

결국 삼성은 토지를 매입하지 못한 채 2008년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전자 3개 구역으로 나눠 각각 35층, 31층, 43층으로 사옥을 건립했습니다. 

 

‘알박기’ 빌딩이라는 부정적인 소리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땅은 강남시외버스터미널 예정부지로 묶여 한동안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다가 몇 년간의 노력 끝에 간신히 재산권 행사를 보장받았다고 합니다. 건물주가 이 땅을 구입한 것은 1970년대로, 삼성이 강남에 삼성타운을 세울 생각도 안 할 때여서 의도적인 알박기는 아닙니다.

건물주 윤 씨가 사망 후에 2009년 성형외과를 운영하는 박모씨에게 이 빌딩을 평균 시세인 230억 원에 팔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투자한 비용만큼 임대수익이 나지 않자 박모씨는 7년 만에 윤빌딩을 매물을 내놨다고 합니다.

윤빌딩은 2017년 개인 공유자 1명과 강남역 인근에 소재한 G 안과 원장에게 각각 50% 지분으로 나눠 250억 원에 팔렸다고 합니다. 현재는 글로리 서울 빌딩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3줄 요약]

1. 1993년 삼성그룹은 서초동 삼성타운을 건설하기 위해, 1993년 본격적으로 서초동 일대 부지를 매입하기 시작함.

2. 삼성타운 부지 7600평 가운데 약 136평 정도에 달하는 토지 소유자가 윤씨가 매각을 거부, 수차례 협상이 결렬됨.

3. 건물주 윤 씨가 사망 후에 2009년 성형외과를 운영하는 박모씨에게 이 빌딩을 평균 시세인 230억 원에 팔렸음. 이후 2017년 개인 공유자 1명과 강남역 인근에 소재한 G 안과 원장에게 각각 50% 지분으로 나눠 250억 원에 팔리게 됨.
현재는 글로리 서울 빌딩으로 이름이 바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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