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바닥에 의문의 그림…
한 아파트 커뮤니티에 글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이 아파트는 화성 SK뷰파크 아파트로 2015년에 준공되어 25개동 1967가구 규모입니다.
글쓴이가 이 게시글을 쓴 이유는 어린아이가 그린 듯한 그림이 바닥에 그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글쓴이는 미관상 보기 좋지 않고 아파트의 컨셉과 맞지 않는데 이 그림이 왜 존재하는지 알 수 없다고 작성했습니다. 또 이 그림이 집값을 결정짓는 데 방해요소로 작용할 것 같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길바닥에 그려진 벽화는 입주민 봉사단원들이 작업한 결과물이었습니다. 어른 8명과 학생 21명이 참가한 봉사였습니다. ‘전통놀이 바닥 페인팅’을 진행한 것입니다.
이 글은 바닥페인팅 봉사를 실시한 글을 작성한 사람의 글입니다. 미숙한 그림을 “‘도라에몽길’이라고 칭해도 될 만큼 화려함이 돋보였습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닥 봉사가 문제가 되자 입주민들의 반응이 상반되었습니다. 봉사단 활동을 옹호하는 의견과 입주민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으로 나뉘었습니다.
입주민의 동의도 없이 바닥 봉사를 해 미관을 해친 것에 대한 입주민들의 불만 담긴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봉사단을 옹호하는 주민들은 “아파트 봉사단에서 힘들게 그려놓은 놀이판을 우리 아이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오히려 다른 아파트 단지에는 없는 차별화된 요소”라고 두둔했습니다. 또 다른 주민도 “담배꽁초와 껌딱지가 붙어 있는 것보다는 100배 낫다”고 봉사단을 지지했습니다.
한 주민은 “봉사라는 이름으로 아파트의 미관을 끔찍하게 바꾸어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동의를 구하지 않고 벌인 일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아파트가 언제부터 ‘그라피티 페인팅’을 하는 곳이었냐”라며 “아파트는 도화지가 아니다. 도로 복구 못하면 참담할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봉사단 측은 입주자 모임 카페에 공식 입장을 올려 “‘페인팅 봉사 건’은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단의 정상적 승인 아래 이뤄졌다” 밝혔습니다. “그동안 우리 봉사단의 행위가 아파트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입주민들이 동의하면 이제부터 봉사단 활동을 멈추고 적법한 과정을 거쳐 해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을 본 누리꾼들은 “낙서랑 다를 게 뭐냐”, “봉사라 쓰고 민폐라 읽는다”, “아파트 미관을 해쳤다”, “입주민들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며 입주민 동의를 구하지 않은 봉사단을 비판했습니다.
[3줄 요약]
1. 한 아파트에서 아파트 바닥 페인팅 봉사를 실시함.
2. 입주민들의 동의 없이 그려진 그림이 아파트 미관을 해치며,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
3. 결국 아파트 봉사단 측은 봉사단을 멈추고 적법한 과정을 거쳐 해체하겠다 밝힘.
[배문화 ⓒ세줄요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 및 보도자료 3linemail@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