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람다 변이?
전파력이 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곳곳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1.7배 높은 ‘알파 변이’보다 1.6배 더 감염이 잘 되는 변이 바이러스입니다.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인 ‘람다’가 일본에서 발견됐습니다. 한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람다 변이는 치명률(감염자 중 사망자 비율)이 10%에 가까운 데다 기존 백신의 방어 체계를 우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페루 남부와 국경을 마주한 칠레는 지난 7월 초 인구의 약 60%가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에서도 신규 확진자의 3분의 1가량이 람다 변이 감염자였습니다.
지난 7일 NHK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일본 후생노동성은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을 통해 입국한 30대 여성의 검체에서 지난해 12월 페루에서 처음 보고된 람다 변이가 검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람다 변이는 페루, 아르헨티나와 칠레 등 중남미 지역과 미국 텍사스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 30여 곳으로 확산 중이었는데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까지 다가온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변이를 ‘우려 변이’로, 람다 변이는 ‘관심 변이’로 지정한 상태입니다. WHO는 “페루 당국에 따르면 올 4월 이후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81%가 람다 변이 감염자였다”라며 “아르헨티나에서도 지난 2월 셋째 주부터 람다 변이가 지배종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페루는 현재 전 세계에서 인구 당 코로나19관련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입니다.
향후 델타 변이보다 더 위험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보건부는 최근 람다 변이가 전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는 것을 두고 “전염성이나 항체 무력화 능력이 더 강해진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 안전할까?
WHO가 정식으로 그리스 문자를 붙인 변이는 총 8가지입니다.
· 우려 변이(Variants of Concern) : 알파·베타·감마·델타 변이처럼 위험성이 확인됐고 전 세계로 퍼진 바이러스입니다.
· 관심 변이(variants of Interest) : 위험성 높을 수도 있지만 아직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 지켜보는 단계입니다.
람다 변이는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 평가에서 낮은 등급이지만,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서 더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단면역 수준까지 백신이 보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변이로 인해 중국과 호주 등에서는 일부 지역 간 이동을 봉쇄했고 프랑스는 영화관 등 50명 이상이 모이는 문화시설을 이용할 때 백신접종 증명서를 지참하도록 했습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는 “델타 변이가 언제 들어왔는지 모르게 들어온 것처럼 람다 변이도 우리나라에 언제라도 들어올 수 있다”며 “페루가 의료 인프라가 좋지 않아 치명률이 높았다. 아직 전파력 등에 대한 구체적인 특성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만만히 볼 변이가 아닌 것은 확실하다”고 당부했습니다.
[3줄 요약]
1. 람다 변이는 페루에서 처음 발견돼 중남미 지역과 미국으로 번짐.
2. 최근 일본 30대 여성이 람다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한국도 위험한 상황
3.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 평가에서 낮은 등급이지만,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서 더 위험한 것으로 알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