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의 VIP였던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박병구 할아버지는 삼시 세끼 농심 ‘안성탕면’으로만 식사를 해결했는데요. 1972년 ‘장협착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 질병은 장의 통로가 좁아져 음식을 소화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밥을 소화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어떤 음식을 먹고 토하게 되고, 주변에서 온갖 좋은 음식과 약을 권유받았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라면을 먹으면 속이 풀린다”는 지인의 추천에 라면을 먹었더니 소화가 됐다고 합니다.
할아버지는 “거짓말처럼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함과 함께 오랜만에 포만감을 느꼈다. 이제 살았다는 생각과 삶과 희망을 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여러 라면을 먹어봤지만 농심의 ‘소고기라면’만큼 속이 편한 라면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소고기면’을 먹다가 소고기면이 단종되고나서 안성탕면만 몇십 년 동안 드셨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1994년 TV에 라면만 먹고 사시는 할아버지가 있다는 소식이 뉴스에 나오게 되었고, 농심에서 감사의 뜻으로 평생 안성탕면을 무상으로 증정했다고 합니다. 그 양만 무려 900박스가 넘는다고 합니다.
3달에 한 번씩 농심 춘천 지점에서 직원이 직접 안성탕면 9박스를 전달해드렸다고 합니다.

망백(91세) 때는 농심 춘천지점장이 직접 와서 화환과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실제로 농심의 VIP였습니다.


할아버지의 유족은 유튜브 댓글에 “박병구 할아버지 외손자입니다. 2020년 5월 23일 오후 11시 49분 운명하셨습니다. 이 자리에 농심 관계자분께서도 와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농심께 감사드리고 저희 외할아버지 좋은 곳에 가시도록 기도하여 주세요”라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1. 1972년 음식을 소화할 수 없는 질병인 ‘장협착증’ 진단을 받은 할아버지는 음식을 먹는 것이 힘들었음.
2. ‘라면을 먹으면 속이 확 풀어진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라면을 먹었는데,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을 받음.
3. 이 사연이 TV에 알려지자, 농심은 20년이 넘게 할아버지에게 안성탕면을 무상으로 지급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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