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에서 ‘모유수유 서약서 강요’… 잘못된 캠페인의 예

모유수유 서약서

지난 6일 소셜미디어 트위터에 “지인이 임산부 등록을 하러 갔다가 불쾌한 일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모유수유 서약이라는 걸 하라고 해서 동의하지 않는 내용이라 서명하지 않겠다고 하니 유난 떠는 사람 취급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캡처하고 여성가족부 트위터 계정을 태그했습니다.

지인과 나눈 대화에 따르면 지인은 “저는 모유 수유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고 제 선택이라고 생각해서 여기 동의를 할 수 없었다”며 “그래서 서명하지 않겠다니까 기분 나쁠 내용도 아니고 캠페인인데 그냥 쓰라는 거예요”라고 설명했습니다.

내용이 불쾌하고 동의하지 않아서 쓰지 않겠다고 하니 “왜 불쾌한 내용이냐며 그냥 캠페인이라고 쓰라고”강요했습니다.  지인은 “쓰지 않겠다고 말하고 나머지 서류 접수를 했는데, 그 이후 싸한 분위기로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지인은 “저는 저게 여성에게 너무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글쓴이는 “그 생각에 동의한다”면서 세상 모든 사람이 모유수유를 할 수 있는 여건도 아니고 그게 의무도 아닌데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마치 엄마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는 것마냥 여겨지도록 가스라이팅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유수유는 개인적인 선택

★ 나는 모유수유 할 것을 약속합니다. 
★ 나는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알고, 건강한 아이로 키울 것을 약속합니다. 
★ 나는 출산 후 직장에 복귀하더라도 모유수유를 지속할 것을 약속합니다. 

서약서에는 위와 같은 말들이 적혀있었습니다.

실제 서울 25개 보건소 중 일부가 수년 전부터 임산부에게 모유 수유 서약서 작성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서울 외 지역에서도 보건소에서 서약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전국 보건소가 무료로 지원하는 산전검사를 받으러 온 임산부에게 모유 수유를 홍보하기 위한 취지라고 합니다.

아기와 엄마의 건강을 위해 모유수유를 임산부에게 알리기 위해, 모우수유를 권장하는 취지에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모유수유는 개인적인 선택

사진:© lwolski, 출처 Unsplash

모유수유는 개인의 선택일 뿐 강요받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모유수유 서약서는 여성에게 죄책감을 강요하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지 않으면 사랑을 주지 않은 것이다’, ‘모유를 주지 않은 아기는 건강하지 않다’라는 등 산모에게 미안함을 새겨주는 것입니다.

상황에 따라 모유수유가 어려운 경우도 있는데, 이를 무시한 채 서약서를 강조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이 같은 캠페인을 두고 수년 전부터 여성단체 등에서 문제를 제기했지만 서약 운동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모유수유를 왜 강요하냐”, “모유수유가 안되는 몸이 있는데 어떻게 하란 말이냐”, “여성을 모유수유 기계로 보는 것이다.”, “산모가 선택할 일이다” 등 비난의 댓글이 끊이질 않습니다.


[3줄 요약]

1. 한 임산부가 모유수유 서약서 쓰기를 강요받음.
2. 내용이 불쾌해 모유수유 서약서를 거절하자, 분위기가 싸해짐.
3. 네티즌들은 “모유수유는 개인의 선택일 뿐,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서약서를 비난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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